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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화분 하나를 가꾸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목욕할 때도 좋고, 베개 속에 말린 허브 넣어 두면 잠도 푹 잘 수 있다. 피부도 고와지고, 피로도 잘 풀리는 허브의 효과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 가정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허브차 만들기와 허브 목욕하기다.
(1) 허브 차 만들기
허브 차를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마시면 건강에도 좋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허브 차는 약리 작용과 향이 있어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비타민과 무기물을 공급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독성을 지닌 허브를 제외한 대부분의 허브는 차요 이용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가정에서 민간요법으로 허브를 많이 이용해 왔다.
<방법>
허브를 빈 컵에 넣고 여기에 끓여서 약간 식힌 물을 넣은 후 컵(녹차 등을 우려먹을 때 이용하는 찻잔이 좋다)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우려내면 허브 차가 된다. 너무 오랫동안 우려내면 쓴맛이 많이 나게 된다. 이 때 말린 허브는 찻숟가락으로 한 스푼을 넣고 생것은 3스푼을 넣으면 적당하다. 건조된 허브는 향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병 같은 용기에 보관하고 뚜껑을 밀폐시켜야 한다. 몇 종류의 허브를 색과 향과 맛을 조화시켜 마실 수도 있다.
<마시는 법과 효능>
로즈마리(잎) 차 : 기억력을 높이고 두통을 낫게 하며, 저혈압인 사람이 복용하면 효능이 있다.
레몬밤차 : 오후의 나른함을 풀어 정신을 맑게 하고 생기 있게 해 준다. 약간의 라벤더 꽃과 로즈마리 또는 스피어민트의 잎을 혼합하면 좋다. 레몬밤차는 이해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바실 차 : 향긋하고 긴장감을 주어 정신을 집중시킨다. 말린 잎을 2스푼가락이나 신선한 잎 20스푼 정도를 끓인 물에 붓고 5분간 담궈 둔다. 위에 가스가 찰 때나 위장병 등에 좋고 식욕을 증진시킨다.
개트닢차 : 오후에 즐기기 좋은 차이다. 말린 잎 2스푼을 넣고 끓인 물을 부은 후 5분간 담궈 둔다. 레몬 조각이나 꿀을 넣으면 좋다.
펜넬차 : 애니스와 페퍼민트의 향을 합한 향을 연상시키며, 소화촉진, 기침, 감기에 좋다.
세이지(잎)차 : 간장병, 변비, 류마티스에 좋고 목을 부드럽게 한다.
민트(잎)차 : 톡 쏘는 듯한 맛이 있으며, 활력을 찾아 준다. 캐모마일이나 레몬밤 등의 여러 허브와 잘 어울린다. 소화촉진, 감기, 두통, 집중력 향상, 숙면에 효과가 있다.
로만캐모마일차 : 맛이 부드럽고 긴장완화에 좋다. 건조 또는 생체로 꽃을 이용하며 5-10분 동안 우려낸다.
레몬버베나차 : 진정작용, 소화 및 이뇨를 촉진하고 기관지를 부드럽게 한다.
라벤더(꽃)차 : 진정작용이 있고 두통을 해소한다.
얘로우차 : 향기가 좋고 톡 쏘는 맛이 있다. 꽃과 잎을 생체로 이용한다. 끓인 물로 3분간 우려내고 꿀이나 설탕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머그워트차 : 강장과 소화촉진 효과가 있다.
고스트마리차 : 감기, 코감기, 위통, 손발 경련에 좋다.
(2) 허브 목욕하기
허브를 이용한 목욕, 방향요법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부터 이용되었으며, 그 때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몸에 붙은 병균이나 사악한 기운을 떨쳐 버린다는 뜻도 지녔었다. 최근에 목욕할 때 쓰는 목욕제가 다양해진 것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생활 속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향기를 이용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허브목욕은 약초성분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손쉽고 간단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방법>
허브 목욕을 할 때 허브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허브 줄기를 자른 것(생것)이나 건조시킨 것을 헌 스타킹(스타킹이 없으면 손바닥 크기 정도의 목욕 주머니나 가제)에 한 주먹 정도를 담아 따뜻한 욕조 물에 넣으면 된다. 생것의 경우 줄기 채 그대로 욕조 물에 띄워서 사용해도 좋다.
<효과>
허브 종류별 효과를 보면 꽃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로즈마리는 우울하고 권태로울 때 및 피로할 때 좋다. 레이스 맨틀은 피부가 푸석 푸석하고 활기가 없을 때 피부에 탄력을 주고, 캐모마일은 소화불량 등 몸의 신진대사가 불량할 때 좋으며, 타임은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에게 좋다. 또 초조와 불안 및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는 라벤더나 세이지 등을 이용하면 좋다.
(3) 허브 다발
꽃집에서 판매하는 허브는 조그마한 비닐 포트나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져 있지만 이것을 큰 화분에 옮겨 심고 관리를 잘하면 쑥쑥 자란다. 이 때 너무 자란 것을 잘라 주어야 하는데 자른 것은 건조해 둔 다음 차, 목욕용으로 이용하면 좋지만 공간 장식용으로 좋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상업공간이나 정신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사무실, 서재 등에 허브를 말린 것을 다발로 만든 후 걸어 두면 곰팡이도 방제되고, 공간 전체에 향이 퍼져 분위기 개선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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