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 할 때 주의할 점
1. 입욕시간은 20~30분이 적당하다. 40분 넘게 반신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노약자나 고혈압 환자는 15~20분 정도만 해야 한다. 물의 깊이는 배꼽에서 명치 사이까지 오게 조절하면 적당하다. 물이 명치 위로 올라오면 심장에 무리가 간다.
2. 수온은 체온보다 1~2℃가량 높은 38~39℃로 맞추는 게 좋다. 수온이 41℃보다 높거나 36℃보다 낮으면 안 된다.
3. 상반신은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약 20분 동안 반신욕을 한 뒤에 전신을 20초가량 물에 담갔다가 찬물로 사워를 하고 다시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무방하다.
4. 목욕 중에 피가 머리로 모이면서 얼굴이 붉어지면 반신욕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럴 때는 잠시 욕조에서 나왔다가 몸에 찬물을 끼얹고 다시 욕조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5. 반신욕을 하다가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은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기증을 느끼는 이는 먼저 족욕(足浴)으로 몸을 적응하게 한 뒤 하체부터 배꼽, 명치 순으로 물 높이를 조금씩 올려가며 반신욕을 해야만 한다.
6. 식사 뒤 1시간, 격한 운동을 한 뒤 30분 안에는 반신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신욕은 자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신욕 뒤 15~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더 좋다.
7. 반신욕을 한 다음에는 더운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미지근한 물로 몸에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물기를 닦아낸 뒤에는 양말을 먼저 신고, 내복 하의를 입어 상반신보다 하반신을 따뜻하게 한다. 반신욕 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반신욕, 이런 사람은 조심
1. 당뇨병 증세가 있는 이는 반신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성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이미 혈관이 탄력을 잃고 좁아진 뒤이기 때문에 반신욕을 해도 혈액순환이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가 썩고 상처가 덧날 가능성이 많다.
2. 심장병이나 고혈압 증세가 있는 이는 반신욕을 무리해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열탕이 무리라는 이유로 이런 이들에게 반신욕을 권하기도 하지만 사실 반신욕도 무리이기는 마찬가지다. 반신욕을 한다 해도 가끔씩 욕조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방식으로 해야만 한다.
3. 심장병·고혈압이 아니더라도 심장·혈관 관련 질환이 있는 이는 반신욕을 해도 5분 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0℃가 넘는 뜨거운 물에 20분 이상 있으면 혈관이 급격히 팽창해 현기증을 동반하는 저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5분 이내로 짧게 반신욕을 해야 다른 병이 더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 원래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인 사람은 반신욕을 하면서 억지로 땀을 내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무리해서 땀을 내려고 하면 기운이 빠져 탈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욕시간을 20분 정도로 해서 약간만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6. 허리가 안 좋은 이는 반신욕을 할 때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반신욕이 요통을 없애는 데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신욕을 한 뒤에 요통이 더 심해졌다는 이들도 있다. 반신욕을 할 때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반신욕을 할 때는 허리를 구부리고 두 팔로 두 다리를 감싸 안는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좋다.
7. 임부는 38.8℃ 미만의 더운물에서 10분 정도만 반신욕을 하면 적당하다. 10분을 넘기면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8.8℃가 넘는 뜨거운 물에서 반신욕을 하면 태아의 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임부는 반드시 온도계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반신욕을 해야 한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함께 목욕하는 대중탕에서는 반신욕을 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