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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키우기

야생화 키우기

 

야생화란?
야생화는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산이나 들에서 자연상태로 자라는 꽃을 일컫는다. ‘야생화’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패랭이나 엉겅퀴, 할미꽃, 산수국, 초롱꽃, 은방울꽃 등이 대부분.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피고 지는 야생화만 해도 4천여 종이나 된다. 

 

                     야생화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야생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막상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그냥 말 없는 풀이나

                     꽃 같지만 야생화도 동물과 같다.자연 속에서    

                     살던 동물을 우리에 가두어 두면 오래 살지

                     못하듯 야생화도 화분에 담아 집에서 키우다

                     보면 쉽게 마르고 죽어 버린다. 이런 이유로

                     요즘에는 야성을 순화시켜 집에서도 기르기

                     쉽게 한 원예종이나, 키가 작은 것은 크게,

                     꽃이 일찍지는 것은 꽃이 오래가도록 종자를

                                                                개량한 개량종이 나오고 있다.    

                                 

야생화의 매력
야생화는 일반 꽃집에서 볼 수 있는 꽃처럼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 소박함이 야생화가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 야생화는 처음에는 그리 눈길을 끌지 않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들고 사랑하기 좋다. 야생화는 생명력이 강해 죽었다 싶어 버려두어도 어느새 싹이 돋아나고 꽃이 핀다. 자연에서 자란 야성만 다듬어지면 집에서 키우기가 다른 일반 화초보다 쉬운 것이 사실이다. 야생화 중에는 일년에 한번만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꽃이 피는 것들이 많아 두고두고 꽃을 즐길 수 있다.


야생화로 집안 꾸미기 

 

  풍로초로 걸어두기
 
        

   분홍색 꽃이 일년 내내 피는 풍로초.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상자에 넣어 다른 나뭇가지에 걸어두어도 좋다.   

 

 

 

 

 

 

 

   

 

소담하게 피는 패랭이
꽃이 낮고 넓게 피는 패랭이는 여러 송이가 한데 모여 풍성하고 소담하다. 낮은 화분에 꽃이 꽉 차도록 심는 것이 보기에는 좋다.







들국화
꽃송이가 작은 들국화는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생화 중 하나. 키우기도 쉽고 개량종이 많아 컬러가 화려해 장식 효과도 크다. 현관 입구에 여러 개를 나란히 놓아도 좋다.












식탁 위의 애기별꽃 
작고 하얀 꽃이 사랑스러운 애기별꽃. 이름답게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연약해 보인다. 작은 돌 화분에 애기별꽃을 심어 식탁 위에 올려 놓는다.


야생화 기르기 노하우
1. 물은 너무 자주 주지 않는다.
야생화가 너무 웃자라지 않고 앙증맞게 자라기를 원한다면 물과 거름을 아끼는 것이 좋다. 잎이 시들 기미가 보인다고 판단될 때만 물을 주는데, 양은 화분 밑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준다. 적은 양을 주게 되면 흙이 고루 젖지 않아 뿌리털이 말라 죽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물주기는 습지나 물가 등에서 자라는 야생화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야생화는 물이 모자라면 잎의 가장자리부터 말라버린다.
2. 작고 낮은 화분에서 기른다.
크고 깊은 화분에 야생화를 심으면 뿌리가 잘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뿌리의 크기에 비해 흙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물을 주었을 때 습한 상태가 계속되고 흙의 온도가 낮아진다. 그러면 뿌리가 잘 자랄 수 없다.
야생화를 튼튼하고 튼실하게 키우려면 몸집에 비해 다소 작은 화분에 심는다. 이렇게 해야 뿌리의 크기와 흙의 양 사이에 균형이 잡힌다.
3. 햇빛을 충분히 쪼여준다.
야생화가 필요로 하는 햇빛의 양이 부족하면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정상적인 잎보다 더 넓고 큰 잎을 갖게 된다. 그와 함께 마디 사이가 길어지고 웃자란다. 식물이 웃자라면 잎을 비롯해 몸 전체가 커지고 짜임새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가 연해진다. 반대로 햇빛을 충분히 쪼이면 잎이 약간 작아지고 마디 사이가 짧아져 튼실한 모양새가 된다. 

분갈이하기
분갈이는 야생화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시기나 횟수를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씩 갈아 심는데, 성장이 왕성하고 뿌리가 잘 자라는 경우에는 1년에 2회씩 갈아 심기도 한다.
1. 분갈이 할 야생화를 화분에서 뽑아낸다.
2. 뿌리가 상하지 않고 묵은 흙을 다 털어내고 상해서 시꺼멓게 된 뿌리를 제거한다.
3. 잔뿌리가 많이 나오는 일반적인 야생화는 1/3쯤 잘라낸다.
4. 분 밑구멍에 망을 덮고 굵은 알갱이 흙을 넣은 다음, 그 위에 작은 알갱이의 흙을 절반쯤 넣는다. 체로 가루흙을 걸러내고 알갱이만 사용한다. (알갱이흙을 밑에 넣는 이유는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서)
5. ④ 위에다 뿌리를 넓게 펴서 앉히고 뿌리 사이에 흙이 충분히 들어가도록 하면서 나머지 흙을 천천히 부어 넣는다.

분갈이 시기 알기
- 물을 줘도 곧장 화분 밑구멍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물이 고여있을 때.
- 뿌리가 꽉 차 잔뿌리가 화분 밑구멍으로 빠져나왔을 때.
- 새순이 잘 자라지 않고, 자라더라도 약할 때.

야생화를 키우는 흙 알기


1. 마사토 
집에서 야생화를 기를 때 가장 많이 이용하고 또 적합한 흙.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는 까다로운 고산식물 재배에도 적합하고 증식에도 효과가 좋다.
2. 녹속토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 수분을 좋아하는 야생화를 기를 때 마사토와 섞어 사용한다.
3. 후지토
화산암을 가루로 만든 것으로 마사토에 섞이면 마사토가 딱딱하게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4. 생명토 
수분을 잘 함유하지만 통기성은 좋은 편이 아니다. 조경공사를 할 때 밑거름으로 주로 사용한다.
5. 부엽토
낙엽과 흙을 퇴적해 발효시킨 것으로 다른 흙과 적당히 혼합해 사용한다. 비료 성분을 갖고 있고 토질을 개량할 수도 있다.
6. 난석
작은 알갱이의 돌멩이. 난을 키울 때 많이 사용한다. 깊은 화분에 물빠짐이 좋게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